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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과 최연희

'세계 여성의 날'에 들리는 황당한 소식 - 오마이뉴스
동해시의회 의장 "최연희 성추행, 인정 못 한다" - 오마이뉴스
"동해는 가난, 능력있는 최연희 용서해야” - 노컷뉴스

동해에서 벌어지는 일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는 얼마전부터 황우석 아저씨와 관련해서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두 사람을 구하자는 구호의 손길은 모두 같은 논리에서 비롯된다. '개발/발전'에 도움이 되는 '유능한' 인재를 이런 한 순간의 '실수'로 잃을 수 없다는 것. 아니 심지어 그런 실수를 했다는 '사실'도 믿을 수 없다는 것.

이번엔 지리적 범위가 '한국'이 아니라 '동해'란 게 다르다. 동해에서 살지 않는다고 동해에서 벌어지는 일을 가지고 비웃지 않기. 다른 나라 사람들이 꼭 그런 기분으로 한국의 황우석 사건을 바라봤을 생각을 하면 뒤통수가 다 아리다.

자민당의 나카니시 가즈요시(41) 의원은 이튿날 술이 깨자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술에 취해서…’라고 변명하지 않았다. ‘한번 실수이니 너그럽게 용서해달라’고도 하지 않았다. 대신 “사람으로서 용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일탈행동을 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스스로 단죄했다... 의원 사직서와 탈당계는 이미 사건 당일에 각각 중의원 사무국과 자민당 본부에 제출됐다... 나카니시 의원의 성추행 사건이 터진 직후 일본 자민당은 긴급 당기위원회를 소집했다. 한나라당과 비슷한 보수정당인 자민당은 나카니시 의원의 탈당계를 수리하지 않고 단호하게 제명했다.

최연희 의원과 한나라당에 없는 것 - 한겨레 중에서


잘못을 했으면 말 그대로 윤리적인 기준에 걸맞는 최상급의 사과를 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을 기대하는 건 '우리나라에선' 무리인걸까? 아니 적어도 당원이 범법행위를 했을 때, 법 이전에 당론와 절차에 따라 제재를 가할 태세가 된 정당을 기대하는 건 '우리나라에선' 무리인걸까? 술이 잘못이지 내 잘못은 아닙네 하는 꼴이나 탈당시키고 이젠 우리 당원 아닙네 하는 꼴이나 아주 꼴보기 싫다.

p.s. 진중권 아저씨 칼럼 '창과 방패'가 오마이뉴스에 연재되는 모양이다. FireFox에서는 방송국 게시판을 읽으려면 에러를 쏟아내서 읽을 수가 없었는 데, 조금 편하게 읽어볼 수 있겠구만.

by 남쪽계단 | 2006/03/08 10:42 | 생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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