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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과학의 종교적 상태


Salon에 실린 [An Illusion of Harmony: Science and Religion in Isram]의 저자 Taner Edis 인터뷰 "The Religious State of Islamic Science". 저자는 한 때 과학의 중심지였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슬람 지역이 그 지위를 서구에게 양보하게 되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견해를 밝힌다.

저자는 무엇보다 당시 과학은 현재 과학과는 무척 다른 것이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연금술은 화학의 기원이었으지는 모르나 화학 그 자체는 아닌 것 처럼. 유사과학과 과학이 아직 분리되기 이전의 상태였었다는 것. 따라서 '과학의 중심'이라는 수사는 어느정도 신화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는? 저자는 서구에서는 언젠가 부터 종교과 과학이 별도의 체계로 발전해왔던 반면 이슬람 지역에서는 그런 분리가 일어난 적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때문에 이슬람 사회에는 서구에 뒤지지 않기 위해 과학의 발전을 원하면서도 그런 과학의 발전이 생활의 근본인 종교과 충돌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일종의 딜레마가 항상 있어왔다는 것. 그래서 이슬람 판 창조주의와 '이슬람 과학'이 상대적으로 이슬람 세계에 만연하게 되었고. 저자는 이런 상황이 이슬람 지역의 과학적 지체를 가져왔다는, 그리고 지금도 그런 지체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편다.

저자는 터키 출신의 미국인으로서 물리학 교수이며, 이 책 이 전에도 창조주의나 지적설계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일련의 책을 펴냈다. 인터뷰 중에 하는 말이, 미국내 창조주의자들과의 갈등에서 과학자들의 가장 훌륭한 조력자는 '자유주의적 기독교도' - 성경을 비유로 읽을 수 있는 기독교도 - 란다. 과학과 종교의 갈등을 인정하되 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

사실 인터뷰 기사 앞에 달린 프롤로그가 흥미로워서 읽기 시작했다. 첫번째 이슬람 우주인이 선발되면서 이 양반이 우주에서 일상적인 이슬람 의식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 결정하기 위해 종교학자들이 소집되고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는 이야기. 이슬람 지역에서 종교가 어떻게 과학과 '일상'이란 수준에서 충돌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효과적인 사례였다고나 할까.

나중에 차근차근 뒤져볼 만 한 책이란 '감'이 왔다. 나 또한 과학과 종교의 '화합'은 '환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Salon에서)

추가: 말레이지아 이슬람 우주인들을 위해 종교인들이 정리한 지침서가 나온 모양이다. 무려 Department of Islamic Development이란 곳에서 내놓았다고, 2명의 이슬람 우주인들을 위해. 애쓴다, 정말. (boingboing에서)

by 남쪽계단 | 2007/08/15 16:45 | 서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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