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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와 블로거

제목은 거창한 데, 그리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다. 미국에서 블로거들이 기존 언론과 차별성을 보이면서 신뢰를 쌓아갈 수 있었던 와중에는, 이네들이 언론이 다루지 못하던 (혹은 않던) 이야기를 발굴해 다루고 이슈화 해왔다는 데 있다.

좀 된 이야기이긴 한데, 미군은 기록상 이라크에서 사망한 병사들의 관이 미국에 도착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는 데, 공개는 하지 않고 있었다. 숫자로 보는 사상자와 관의 갯수로 보는 사상자란 얼마나 다른가. 그네들은 그런 '생생한' 사진이 반전운동으로 이어질까 두려웠던 것이다. 한데, 블로거 러스 킥이란 양반은 어디서 소문을 듣고는 정보공개법에 의거해서 그 사진들을 요청했고, 결국엔 사진들을 얻어 공개했다. 그 포스트가 특종이 된 건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의 다른 언론들은 그런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사람들은 아마 사진을 공개하지 말라는 압박이 적어도 공감대가 있었을 거라고들 이야기했었다.

어제 둘러보다가 작은 기사를 하나 봤다. 동사무소 새 이름 '주민센터' 결정과정 엉터리. 특종이라고 하긴 어려울지 몰라도, 어엿이 다음 블로거 뉴스에 걸린 뉴스였다. 내 눈을 끌었던 건, 저 양반이 저 관련 정보를 '열린정부 정보공개'(http://www.open.go.kr/)로 얻었다는 사실이었다.

(이제부터 밝히는 자료는 내가 직접 "열린정부 정보공개 (http://open.go.kr)"를 통해서 받은 전산자료를 재입력, 편집한 것이다. 원본파일은 실행파일로 되어 있어서 발췌가 힘든점이 있어서 재입력했다.)

화이팅. 1인 언론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더란 말이다. 정보공개란 절차는 블로거를 블로거답게 만드는 몇 안되는 공식적인 사회 제도 중 하나다. 그러니까, 써먹을 수 있는 것들은 써먹어 줘야 한다는 것. 모든 블로그가 언론이어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언론이길 꿈꾸는 블로그들은 혼자 혹은 팀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알고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거다.

추가: 이것도 어제 찾은 사이트. 서형이란 양반이 사회에서 문화까지 주제를 달리하며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죽 포스팅해 놓았다. 인터뷰엔 특유의 날 것의 맛이 있는데, 그걸 보는 맛이 짜릿짜릿하다.

by 남쪽계단 | 2007/09/18 19:22 | 생각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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