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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프리젠테이션, 아쉬움

구글이 구글 팩스타 오피스를 넣었었죠. Sun은 계속 오픈 오피스를 돌리고 있고, 얼마전에는 IBM이 Lotus Sympony란 이름으로 또 다른 오피스 클론을 내놓았더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네이버에서 오피스를 내놓았죠. 이네들의 공통점은? 모두 사용자 평가가 그리 훌륭치 못하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아직은) 너무 느리더라는.

그리고 IBM의 이해하기 어려운 작명 센스를 빼고 나면 이런 어플리케이션의 원류를 숨기고 있지 않다는 것도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겠지요. 예, 이 모든 프로그램들은 어찌되었건 MS Office를 근간으로 한 클론들이더라는 거죠.

구글의 Docs는 어떨까요? 얼마전에 Presentation이 추가되어서 구글 Docs는 이제 Document, Spreadsheet와 더불어 온라인 오피스 클론의 모습을 외양상으로는 갖추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Db란 이야기도 있었죠.) 또, 기존 어플리케이션과 마찬가지로 공동수정, 내용변경추적, 그리고 실시간 채팅이 그대로 지원됩니다. '온라인' 오피스란 장점을 충분히 살린 구조죠. 여전히 굳이 Help를 뒤져보지 않아도 대충 쓸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에도 점수를 주고 싶고.

하지만, Presentation은 아직 완성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멉니다. 스타일이야 원래 구글 어플리케이션에서 바라긴 어려운 일이었다고 치지요. 사실 구글, MS나 야후에 비해서 미적 감각은... 좀 떨어지니까 말이죠. 또 애니메이션이나 도형 기능이 없는 건 그냥 조금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한데 Spreadsheet와 Presentation이 연결이 안되는 데에서 매우 아쉬워지고 (그래프를 그림으로 저장했다가 업로드해서 붙여넣는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ppt 업로드는 되는 데 다운로드가 안되는 데에서 이제 짜증의 경지로 넘어갑니다.

Document, Spreadsheet는 개인/팀의 작업일 경우가 많죠. 하지만 Presentation은 발표자와 더불어 청중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유비쿼터스 환경이라는 거, 아직은 매우 국지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거든요. 막상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해야 하는 차에 접속이 안되는 경우를 대비해서, 최소한 발표자가 백업으로라도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방식을 고려했어야 하는 거 아닌 가 싶더라는 겁니다. 이왕 구글 팩에 스타 오피스를 포함시켰다면, 더더욱. 이건 파워포인트와 구글 Presentation은 같은 상황을 전제로 만든게 아니라는 설명과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겠죠. 장점을 살려 다른 상황에 쓴다와 저런 기능 제한으로 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쓰기 꺼려진다는 같은 말이 아니니까요. 미리 온라인 협업용, 혹은 사내용으로 제품의 잠재력을 제한할 필요는 없지 않겠어요?

(수정합니다, Zip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웹페이지 형식으로 다운 받을 수 있는 기능을 너무 무시했네요. ppt 다운로드를 지원했으면 하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만 잘못된 건 잘못된 거죠. 지적해주신 라임에이드님께 감사드립니다.)

Presentation은 하지만 저런 이유 때문에라도 적어도 앞으로 한동안은 두고 지켜 볼 예정입니다. 뭐, 처음 말한 대로 아직 완성된 상태는 아니니까 여러번의 크고 작은 업그레이드 과정이 있겠죠. 확실한 건 MS 오피스와의 대결 어쩌구를 말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더라는 겁니다. 하지만 또 처칠 아저씨 말마따나 이게 '시작의 끝'일 수는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후후.

추가: 흠, 구글 Docs 소개 애니, 재미있군요. 노가다 애니메이션의 진수라고나 할까. (The Official Google Blog에서)

by 남쪽계단 | 2007/09/21 22:26 | IT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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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straea at 2007/09/21 23:44
symphony 의 UI 를 oo.o 가 받으면 딱일듯 싶은데 말이죠~_~
완전 통합된 workspace 를 제공하는게 멋지더라구요;
UI 자체도 깔끔하고;
Commented by 남쪽계단 at 2007/09/22 00:06
UI쪽은 별 말이 없는 데, 역시나 속도쪽에서 불평이 쏟아지더라구요. 뭐, 또 두고 봐야죠. 갑자기 컴퓨터 성능이 좋아져서 더 이상 속도가 문제가 아니게 된다거나 하는 전개, 전에도 본 적 있잖아요?
Commented by astraea at 2007/09/22 00:35
글쎄요,, 속도는 office 랑 큰 차이 못 느끼겠던데;
오히려 세세한 설정 같은 기본적인게 2%부족한 느낌이라 지웠어요-_-;;
아직 beta 판이니 속도등은 개선되겠지요
Commented by 남쪽계단 at 2007/09/22 00:41
저 같이 그리 훌륭치 않은 컴퓨터로 돌려보시면 확실히 느껴집니다. ^^; 오픈오피스보다도 느린 것 같아요.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무엇보다 공짜라고 해도 지금 굳이 저 쪽으로 바꿀 이유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 아닐까요? '공짜'라는 것 빼고 나면 특별히 장점이 없으니까 말이에요.
Commented by 라임에이드 at 2007/09/22 01:32
혹시 파일-ZIP으로 저장 기능을 확인해보셨나요?
'발표자가 백업으로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방식'가 될 수 있지 않으려나요
Commented by 남쪽계단 at 2007/09/22 02:12
에구, 그 말씀이 맞네요. ppt 다운이 안되는 데 너무 흥분했었나 봅니다. 관련 내용을 수정하지요.
Commented by astraea at 2007/09/22 10:35
제가 테스트한 컴 역시 cell d320 (2.4g) 512mb 인
그닥 훌룡한 성능은 아니랍니다-
참고로 제가 메인으로 쓰는 랩탑은 p3-500. 320mb 이라죠..하하;;
암튼,, '공짜'가 제일 큰 매력이지만 아직은 부족하긴해요;
Commented by 남쪽계단 at 2007/09/22 10:58
음, 진지하게 컴퓨터를 바꿀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데요? ^^;
Commented by kabbala at 2007/09/23 01:30
클론이란건 역할을 대체하도록 만들어진게 아니라 기계적으로 동일한 기능을 하도록 만든거 아닌가요? 역사적으로 생각해봐도 Lotus가 MS의 뒤를 따른다고 말하기도 어렵고요.
Commented by 남쪽계단 at 2007/09/23 02:36
흠, 다른 오피스 클론들이 MS 오피스와 동일하지 않은 기능을 수행한다는 말씀이신건가요? 저는 사실 저런 대기업들이 굳이 '공짜' 오피스 클론을 계속 만드는 이유가 뭔지 더 궁금합니다만.
Commented by kabbala at 2007/09/23 23:12
클론이라는 말을 잘못 사용하고 계신다는 걸 지적한겁니다. 인터페이스부터 작동원리까지 모든걸 그대로 베끼거나 기능을 그대로 수행하도록 만든 소프트웨어를 클론이라고 부릅니다. 사용용도에 따라 부르는 개념도 아닙니다. iTunes를 WinAmp 클론이라고 부르지도 않고, 워드프로세서가 타자기의 클론이 아닌것처럼요.

그리고 오피스 전쟁은 80년대 이후로 계속된 것이기 때문에 딱히 MS를 따라한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MS가 90년대에 주도권을 한번 잡았던 것이지요.
Commented by 남쪽계단 at 2007/09/23 23:55
흠, 저와 클론에 대한 개념이 다르시네요. 말씀하신대로 MS가 '오피스'란 제품명으로 워드프로세스,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3가지 기능을 묶어 거의 독점에 가까운 시장을 형성한 덕분에 그와 유사한 형식으로 출시되는 제품군을 오피스 클론이라고들 하기도 합니다. 제 정의는 프로그램 제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제품 혹은 상품의 문제에요.

Lotus 1-2-3 이야기를 하시는 거라면 인정. 하지만 말 그대로 MS가 유사독점인 상황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군은 MS 오피스를 수용하건 거부하건 그걸 기반으로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구글이 이번 프리젠테이션에서 ppt 업로드를 허용하고 파워포인트의 인터페이스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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