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8일
영적 경험을 촉발하는 뇌의 부분
Scientific American Mind에 발표된 연구랍니다. 수녀들이 영적인 경험을 했다고 했을 때, 활발하게 활동하는 뇌 부분을 fMRI로 촬영한 것이라네요. 언어중추에 빗대면 '영적중추'라고 부를 수도 있는 부분이겠네요.
저 결과가 어떻게 해석될 것인가,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 가는 그때그때 다르겠지요. 무신론자라면 '거봐 다 머리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니까'라고 할 것이고, 신앙인이라면 '인간에게 신의 의지를 수신할 수 있는 부분이 밝혀졌다'고 할테니 말입니다. 한데 Dilbert 만화를 그리는 아담스 아저씨는 조금 더 나아간 질문을 던집니다. 만약 뇌의 저 부분을 약물이나 수술로 억제할 수 있다면, 신이 자기편이라고 믿고 테러를 일삼는 근본주의자들을 없앨 수 있을까... 라는 거죠. 수도물에 불소를 넣어 충치를 방지하는 것 처럼, 근본주의자로 가는 길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인가. 종교를 충치 취급하는 건 좀 그렇지만, 흥미로운 (지극히 딜버트스러운?) 발상이로군요.
조금 다른 의미에서 외과적 혹은 생화학적 요법으로 개인의 종교적 경험을 제거할 수 있다면, 그게 테러나 반공같은 의제로 사회에 보편화 된다면, 그 때도 종교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저는 살아남을 거라고 봅니다. 종교는 영적 경험인 동시에 사회적 경험, 인간적 경험이니 말이에요. 흠, 그래도 근본주의자들은... 좀 줄어들거 같아요. (boingboing에서)
# by | 2007/10/18 02:40 | 생각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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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다. 다만 근미래에 있을 흥미로운 논의와 대화 - 라고는 하지만 꽤나 목소리를 높이는 것들이 되겠지 - 가 기다려질 뿐. 예를 들어, 인간의 뇌에서 '영적중추' - 영적 경험을 촉발하는 뇌의 부분 - 를 찾아냈다면, 이에 대한 적절한 종교적 해석은 무엇일까. 이런 것들. ... more
근본주의라는게 외형적으론 오래전 선지자가 살았던 시대에 나온 말을 토씨하나 안 틀리게 실천하는 것이지만, 그 기반엔 근대에 접어들면서 나타난 여러가지 정치적 경제적 상황 속에서 그 반동으로 나타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종교적 감성을 없애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싶습니다.
지리상의 발견 이후 무차별적인 식민지 공략시대에도 선교가 외관상 가장 큰 이유였고, 하룻 밤새 수천명이 죽어나간 신-구교 전쟁도 외관상 하느님의 뜻이었고, 지금의 테러리즘도 (많은 경우) 알라의 뜻이죠. 그 사람들에게 종교적 안테나를 떼어버렸다면 평화로웠을까요...
뭐, 연구 자체는 흥미롭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