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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DVD 포맷 경쟁, 승자는 하드 드라이브?

얼마전에 Warner가 앞으로 고화질 DVD 포맷은 Blu-ray만 지원하겠다고 해서 HD-DVD 계열 아저씨들을 크게 실망시킨 일이 있었습니다. 어제오늘 파라마운트도 Warner을 따라간다는 소문이 돌았었는 데, 이건 그냥 소문으로 끝났네요. 여하튼 두 포맷 전쟁에서 Blu-ray가 기선을 잡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아요.

한데 Seagate CEO 아저씨가 의미심장한 말을 한마디 던집니다. 그런거 누가 신경이나 쓰냐면서 말이죠. 진정한 전쟁은 컨텐츠의 물리적 전달과 전기적 전달, 두 진영간에 일어나고 있으며, 물리적 전달에 적합한 매체인 DVD는 포맷에 상관없이 모두 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On-demand로 영화를 받아보고, 별도의 미디어 없이 케이블박스에서 바로 녹화를 하는 게 가능한 시대. 확실히 하드디스크 생산업체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거죠. 점점 더 그렇게 되어갈 것이고.

과장이 좀 섞인 발언이긴 합니다만, 나름 핵심을 건드린 발언이더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넉넉한 하드드라이브와 적당한 코덱+플레이어가 있다면, 그리고 지금 mp3를 사듯이 온라인으로 영화를 쉽사리 살 수만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Blu-ray건 HD DVD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지역 코드란 이제는 별 의미없는 유산까지 고스란히 물려받은 물리적 전달 매체를 살 이유가 별로 없어지더라는 거죠. 뭐, 아직은 저런 세상이 아닙니다만, 저런 쪽으로 갈 확률은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Seagate CEO 아저씨의 말, 잘 기억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by 남쪽계단 | 2008/01/09 13:45 | IT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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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백일몽 at 2008/01/09 15:03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지금도 토렌트를 뒤져보면 4기가에서 8기가 정도 하는 720p나 1080p 영화들이 그득한걸요
Commented by 하얀사자 at 2008/01/09 15:14
그래도 전자매체가 종이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듯이, DVD자체도 계속 살아남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남쪽계단 at 2008/01/09 17:00
백일몽// 뭐, 사실 저 양반이 자신만만한 건 그런 경로쪽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싶기도 해요.
하얀사자// 종이책은 전자기기가 가지지 못한 장점이 있어서 앞으로도 없어지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DVD는 CD같이 별도로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자켓이나 속지 같은 부록도 별로 없고 (DVD의 부록은 역시 '파일'로 되어있죠), 뚜렷하게 파일로 감상하는 것보다 나은 부분이 그리 없는 것 같아요. 해서 전 책은 남아도 DVD는 없어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아아, '완전히'는 아닐겁니다. 어떤 경우라도 LP같이 소장용으로 비싸게 파는 시장은 남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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