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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위기는 기회는 위기다

올해 북극의 얼음이 다 녹아버릴 확률이 반반이라는 예측이 얼마전에 발표되었었죠. 뭐, 갑자기 해수면이 상승한다거나... 하는 단기적인 변화나 재난이 일어나지는 않을 거라고 합니다. 그린랜드나 남극에 쌓인 얼음층이 녹기 전에는 말이죠. 하지만, 해류의 움직임에는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죠. 어떻게 변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얼음이 녹고나면 북극의 반사율이 떨어져서 태양 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하게 되고, 온실효과가 가속화되어서... 라는 시나리오까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도록 합니다. 스와인지도우 아저씨는 [The Sustainable Development Paradox]에 실은 논문(Impossible 'Sustainability' and the Postpolitical Condition)에서 이런 과학자들의 종말 시나리오가 정치적 과정없이 바로 일상과 접하게 되는 현실을 지적하고 비판했죠. 2050년에서 2013년 그리고 2008년으로 가까워져만 가는 북극 증발 시나리오를 적어도 약간은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거 그리 손해보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기후변화 자체는 이제 정치적인 시험을 통과하고 나름 널리 받아지고 있지만, 그 '속도'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견이 많으니까 말이죠.

저 확률이 반반이라는 말은 바꿔 말하면, 어쨌든 상당량의 북극 얼음이 올해 여름 녹아 없어질 예정이라는 이야기죠. 거기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 하나 있어요. 북극의 빙하가 여름동안만이라도 상당량 없어진다면, 그리고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북서항로로 알려진 북극을 지나 대서양과 태평양을 오가는 항로를 쓸 수 있게 됩니다. 대서양을 건너는 일반 항로보다 가깝고 따라서 더 저렴한 바닷길이죠. 이 바닷길 양쪽에 있는 나라가 캐나다와 덴마크라는 데, 조만간 기후변화 특수를 누리게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기후변화가 '경제적으로는' 꼭 나쁘지만은 않더라는 거죠. 이게 꼭 좋은 소식은 아니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기후변화 '경제'라.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생각해 두지 않을 수도 없는 주제더라는 겁니다.



'기후변화를 멈춥시다. 그게 당신을 바꾸기 전에.' 성형외과 '산업'도 기후변화 경제의 주요 성장동력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by 남쪽계단 | 2008/07/02 06:19 | 환경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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