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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가이먼 소설 온라인 무료 리딩 실험 결과

닐 가이먼 아저씨가 이 양반 판타지인 [American Gods]를 블로그 연 7주년 기념으로 무료로 온라인에서 책을 읽을 수 있게 했었더랍니다. 물론 이 책을 낸 Harper Collins 출판사와 합의를 맺은 다음에 한 일이죠. 이네들은 과연 이런 시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실험해보고 싶었었다고 합니다. 결과는 꽤 고무적입니다. 이 프로모션 기간동안 닐 가이먼 아저씨의 [American Gods]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들의 판매부수도 덩달아 늘었었다고 해요. [American Gods]의 판매는 특히 40%나 늘었었다고. 프로모션 다음에는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말이에요.

어쨌든 결과가 이래서, 이 비슷한 프로모션을 또 할 수 있을 것 같답니다. 물론 이네들의 방식은 pdf를 다운로드하게 해주는 방식과는 달랐어요. 이네들이 준비한 어플리케이션으로 한 장 한 장 온라인으로 보는 방식이었죠. 불편한 인터페이스 때문에, 또 컴퓨터 앞에 앉아 e-book을 읽는 데 익숙치 않았던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읽다가 책방으로 달려가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한데, 사실 저 책 p2p에 걸어보면 툭 튀어나오는 책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증가한 것 보면, 확실히 책이라는 '기술'은 음악에서와는 달리 아직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 아닌가 싶습니다. 싸고 휴대가 간편하고 읽던 데를 찾기도 쉽고, 무엇보다 익숙하고... 등등등.

하니, 이 비슷한 '프로모션' 우리나라 출판사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좀 따라해 보셔도 좋을 듯. 좀 유명세가 있고 내놓은 작품이 좀 있는 양반들에게 유리해 보이는 프로모션이긴 한데, 누가 좋을까요? 판타지 쪽이라면, 영도 아저씨? (Neil Gaiman's Journal에서)

by 남쪽계단 | 2008/07/16 05:21 | SF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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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orwin at 2008/07/16 05:39
아. 아메리칸 가즈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
Commented by 남쪽계단 at 2008/07/16 06:40
일단 간을 보시고 결정하시면 어떨까요. 이 양반 책은 참 소개가 안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저러나 오랜만에 들러보니 corwin님도 '북해' 이야기를 하셨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Commented by 크리스 at 2008/07/16 09:25
경우는 다르지만 강유원 교수님이 원고의 초고를 항상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남쪽계단 at 2008/07/16 10:52
공개의 목적이 다르겠죠? Lessig 아저씨 처럼 언행일치를 위해 공개하는 사람도 있고 말입니다. http://www.lessig.org/ 저 양반도 위키로 책을 내기전에 사람들에게 공개해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는 실험을 하기도 했죠.
Commented by 하늘나무 at 2008/07/16 10:05
저도 다른 경우지만, 꽁꽁 숨겨놓고 파는 책의 나쁜점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비닐로 꼭꼭 싸논 만화책들요. 겉 표지만 보고 살 수 밖에 없잖아요. 너무 예쁜 겊표지 그림에 반해서 구입한뒤 집에서 읽었는데, 내용이 점점 이상해지더랍니다. 보다보니 BL임을 알게된 아이들. 뭐 그런 쪽 취미가 있다면 모르지만, 어린 애들 얼마나 황당하고 기분 나빴겠어요.
Commented by 남쪽계단 at 2008/07/16 10:55
사실은 그래서 책방이란 게 운치가 있는 건 데 말이죠. 일부러라도 찾아가게 되고.
Commented by 땅콩샌드 at 2008/07/18 02:12
그런데 이영도씨는 처음부터 피시 통신에 무료 공개를 한 후에 연재가 종료되면 그것을 모아서 출판해왔습니다. (피를 마시는 새의 경우에는 피시 통신이 인터넷과 연동되었기에 인터넷으로도 공개되었죠. 또한 공식적으로 퍼가기를 허용해서 인터넷 사이트에서 별도로 연재되기도 했습니다.) 이미 이영도씨는 저런 방식의 홍보를 한 셈이죠. 오히려 닐 게이먼이 이영도씨보다 10년 늦었습니다. (물론 이런 방식의 출판은 국내 장르 문학계에서는 매우 일반적이죠.) 피시 통신이 완전히 소멸했으니 신작은 인터넷에서만 공개될 가능성이 높겠군요.
Commented by 남쪽계단 at 2008/07/18 06:48
조금 초점이 다르지 싶습니다. 가이먼 아저씨의 경우에는 예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책을 공개해서 홍보를 한 경우니까요. 이영도 아저씨의 경우에는 신작을 내면서 예전의 작품을 다시 연재하는 식으로 보여준다거나, 아니면 홍보기간동안 그 작품들을 볼 수 있게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응용을 할 수 있겠죠. 효과가 더 크면 컸지 작을 것 같진 않아요. 말씀하신대로 그게 그 양반의 역사고, 그걸 기억하는 분들에게 작품을 소장할 계기를 준다는 게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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