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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와 'nothing'

밑에 쓰다가 얼마전부터 궁금했던 우리말 이야기 하나... 아니 사실은 둘.

'모른다'라는 말은 우리나라에 밖에 없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는 겁니다. 대부분 다른 나라 말들 '알지 못한다'로 표현하지 '모른다'에 해당하는 동사가 없더라는 겁니다. 'Don't know'같이 말이죠. 가깝다는 일본어에서도 '知らない', '알지 못한다'로 표현하고.

반면에 우리나라에는 엄밀한 의미에서 'nothing'이 없죠. 'Don't know'를 달리 표현하면 'Know nothing'인데, 우리는 '알지 못한다'는 말은 써도 'nothing을 안다'라는 말은 하지 않으니까요. '무(無)'는 어디까지나 한자. 그나마 누구든 일상에서 '무(無)는 안다'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간 괴짜나 기인 취급받지 않으면 다행이겠죠. 아니면 채소 이야기인지 알거나.

그냥 좀 신기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혹, 외국어 중에 '모른다'라는 동사가 있는 언어나 한국어에서 'nothing'을 사용하는 용법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y 남쪽계단 | 2008/08/08 09:45 | 생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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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yruie at 2008/08/08 10:46
한국어에서 nothing으로 쓰는 단어는 전무가 아닐까요?
'아는게 전무하다' 식으로 많이 쓰잖아요.
Commented by 남쪽계단 at 2008/08/08 11:04
그때는 명사가 아니라 형용사로 쓰이는 거죠. '전무를 안다'가 아니라 '아는 게 전무하다'니까. 혹은 그냥 '아는 게 없다'. 하긴 이런 식이면 '없다'라는 말도 영어에 없긴 해요. 이것도 우리는 '아무 것도 없다'란 식으로 쓰고, 영어에선 'there is no...'란 식으로 쓰는 거죠. 한데 이건 일어엔 있죠. ない라고. (일어는 못하는 데 사전만 찾아본 겁니다.)
Commented by capcold at 2008/08/09 01:34
!@#... 그것과 관련해서는, 이전에 이런 발상도 있었습니다: http://blog.ohmynews.com/azgian/entry/%E2%80%98%EC%95%8C%EB%8B%A4%E2%80%99%EC%99%80-%E2%80%98%EB%AA%A8%EB%A5%B4%EB%8B%A4%E2%80%99 생각해보면 영어의 'ignorant'(무지한)이라는 표현이 비슷한 맥락에서 탄생했죠.
Commented by 남쪽계단 at 2008/08/09 06:42
링크는 살짝 어긋났지만 검색으로 찾아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 양반의 발상도 흥미롭네요. 저는 의도와 능력이라는 쪽으로 '안'과 '못'을 생각해 봐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쪽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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