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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공간

BLDGBLOG의 Lebbeus Woods 인터뷰


Lebbeus Woods, 1999, "Lower Manhattan"
BLDGBLOG

맨하탄의 아래쪽 동네를 Lower Manhattan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 그림에서 Lower Manhattan은 맨하탄의 '아래쪽', 그러니까 맨하탄을 떠받치고 있는 기저암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지은 마천루는 저 그림에서 보면 빙산의 일각일 뿐이죠. Lebbeus Woods는 이렇듯 건물을, 도시를, 세상을 다시 그려서 그 안에 있는 의미를 드러내는 데 능한 실험주의 건축으로 유명한 건축가랍니다. '아방가르드 중의 아방가르드'란 기사 중의 한 구절이 말하는 것 처럼. 이 양반의 그림 묘하게 SF를 연상시키는 힘이 있어요. 미래를 구체화 하는 힘. 당장 저 그림만 해도 수퍼맨의 메트로폴리스와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더라는 겁니다.


BLDGBLOG에 실린 이 양반 인터뷰는 여러모로 참 읽을 것도 배울 것도 많은 인상적인 인터뷰였습니다. 역시 인터뷰는 준비하는 사람의 성의와 내공(?)에 달렸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 한 꼭지이기도 했었고. 여전히 인상적인 대화 한 구절.

BLDGBLOG: There’s also the incredibly interesting possibility that a building project, once complete, will actually change the society that built it. It’s the idea that a building – a work of architecture – could directly catalyze a transformation, so that the society that finishes building something is not the same society that set out to build it in the first place. The building changes them.

Woods: I love that. I love the way you put it, and I totally agree with it. I think, you know, architecture should not just be something that follows up on events but be a leader of events. That’s what you’re saying: That by implementing an architectural action, you actually are making a transformation in the social fabric and in the political fabric. Architecture becomes an instigator; it becomes an initiator.

해서 건물은 사회를 바꿉니다. 건물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의 건축, 토목 행위는 공간뿐 아니라 인간 사회를 바꾸기도 합니다. 청계천 개조 이후의 서울은 청계천 개조 이전의 서울과 다릅니다. 청계천 개조 이후의 한국이란 사회는 청계천 개조 이전의 사회와 다릅니다. '토건국가' 한국에서, 저 양반의 말은 울림이 다르네요. 누가 '이벤트를 선도했느냐'라는 부분에서 한국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문제랄까. (BLDGBLOG에서)

by 남쪽계단 | 2007/10/07 19:04 | 도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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