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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메신저

MSN 메신저에서 찾은 일곱 단계 분리 법칙

원래는 여섯 단계 분리 Six Degrees of Separation 법칙이라고 하죠. 번역이 가지각색이던데, 저는 일단 저걸 골라봤습니다. 케빈 베이컨 게임으로 더 유명하기도 하지요. 좀 더 학문적으로 가면 와트 아저씨의 [Small Worlds]가 튀어나올 것이고, 물론 그 근원은 그보다 훨씬 옛날이지만. 6단계만 거치면 세상 사람 누구나 아는 사람이라는 전설 같은 이야기. 일화나 흥미로운 실험들은 꽤 있었지만, 이 법칙/이론 딱히 증명된 적은 없다고 합니다.

한데, MS에서 이 법칙과 관련되어 지금껏 했던 중 가장 광범위한 실험을 했어요. 2006년 6월 당시 MSN 메신저 네트워크 데이터 - 대략 당시 전체 메신저 사용자의 절반쯤이라고 합니다 - 를 가지고 과연 몇 단계를 거쳐야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까지 연결될 수 있는 지를 따져 본 거죠. 무려 1억 8천만 명의 사람들이 나눈 3백억개의 메시지를 분석해보니, 평균 6.6단계를 거치면 연결되더랍니다. 최고 29단계를 거쳐야 하는 조합도 있었지만, 한 번에 연결되는 경우도 있으니 평균내 보면 그 쯤 되더라는.

해서 MS 연구팀은 메신저에서는 대략 '일곱 단계 분리 법칙'이 적용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답니다. 반올림이죠. 웬지 여섯 단계 분리 법칙이란 말을 조금 비틀어 보고 싶었던 마음이 느껴지는 결론이더라는 겁니다. 그래도 저 전설같이 전해지던 이야기가 이론화되고 처음으로 저런 대규모 데이터로 시험을 했는 데, 기껏해야 한 끗 밖에 - 사실은 채 한 끗도 -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거. 충분히 놀랍다고 할만합니다.

여담인 데, MS에서 네트워크 분석 툴이 나온 거 우연이 아니었군요. 게다가 이번에 처음 알았는 데, [Small Worlds] 저자 와트 아저씨도 야후에서 일하신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IT회사에서 저런 거 연구하는 거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싸이월드에서 일촌 네트워크를 연구하시는 분도 있을까요? 확실한 건 싸이월드에선 단계가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두 집만 건너면 모두 아는 사람들이라 흔히 말하지 않던가요? (washington post에서)

by 남쪽계단 | 2008/08/04 13:00 | IT | 트랙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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