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loos | Log-in


태그 : 미래

The Long Now 재단의 만년 시계


The Long Now 재단이라고 미래주의 싱크탱크가 있더군요. 이 양반들이 추진하는 프로젝트 중에 만년의 시간을 재는 기계식 시계를 만든다는 게 있습니다. 원래는 '천년시계'인데, 수천년을 재려다 보니 '만년'을 목표로 하게 되었다고. 위에 걸어놓은 건 프로토타입이고, 실제로는 네바다의 한 산에 기념비 크기의 만년 시계를 장치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저걸 제창한 사람이 컴퓨터 과학자 Danny Hillis라는 것도 이채롭다면 이채롭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잘 알려진 SF작가 닐 스티븐슨 아저씨는 실제 이 만년 시계를 개념화하는 데 참여했었고, 이와 비슷한 시계를 창작에 끌어들여 신작 SF [Anathem]완성했다고 합니다. 만년을 아우르는 시간 속에서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변해갈까요? 저 시계에 따르면 올해는 2008이 아니라 02008입니다. 길게 생각하는, '긴 현재'를 사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인류의 미래를 현재로 만들어 갑니다. 우리들은 언젠가 현재가 될 미래를 사고하고 있는 걸까요? 그 미래는 얼마나 먼 미래인가요? (io9에서)

by 남쪽계단 | 2008/07/23 11:34 | 생각 | 트랙백 | 덧글(0)

갈륨의 종말?

원소기호 31번, 갈륨이 앞으로 몇 년안에 고갈될 것이라고 합니다. 2017년이면 갈륨 생산은 거의 중단될 것이라고. 갈륨은 원래 희귀원소입니다. 따로 갈륨 '광산' 같은 게 없는 게 그 증거죠. 보통 아연 같은 걸 캘 때 정련하면서 얻곤 했다는 데, 대략 매장량이 다해 가는 게 아닐까 한다고. 갈륨은 주로 코팅에 쓰이는 데, 최근 플랫TV와 모니터가 열심히 팔리는 덕분에 더 빨리 소비되고 있다는 군요. 태양전지의 주 재료이기도 하고. 비슷한 곳에 쓰이는 원소기호 49번인 인듐도 10년안에 바닥이 날 것이라고 하고. 최근에 인텔이 새로운 반도체 기술을 개발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원소기호 72번 하프늄도 2017년이면 자연에서 얻을 수 없을 거라고들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런 이야기 보다 조금 더 놀라운 건, 2037년까지 아연 생산이 고갈 될 거라는 예측이에요. 아연과 구리를 섞은 게 황동인 데, 그 때 쯤엔 황동이 꽤나 희귀한 금속이 될 것 같다는 거죠. 황동은 우리말로 놋쇠. 놋그릇의 재료입니다. 또, 오케스트라에서 금관악기를 만드는 주 재료이기도 합니다. 황동과 금관악기가 모두 Brass라는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입니다.

자연에 있는 이런 자원을 다 써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핵융합으로 필요한 원소를... 이란 말을 하기 전에. 재활용이란 길을 생각해봐야겠죠. 제인 제이콥스 아주머니는 [The Economy of Cities]에서 도시를 '미래의 광산 the mines of the future'이란 말로 정의한 바가 있지요. 저렇게 사용한 자원들은 나중에 '도시'란 곳에 쌓이기 마련이고 자원의 자원을 모두 써버리면 역으로 도시가 새로운 '광산'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도시광업'은 나름 꽤 굳건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알루미늄 캔 모으는 것도 그렇지만, 그 이전에도 도시로 흘러든 철을 모아 재활용하는 흐름 - 고물상이죠 - 은 미국에서 철과 석탄에 가까운 곳이 제철소를 세우기에 완벽한 입지라는 통념을 깨고 도시 주변에 소규모 제철소를 불러들이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두 가지. 우리는 지구상에 있는 희귀원소가 고갈되는 걸 목격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런 원소가 집적된 '도시'가 이런 원소의 광산으로 주목받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거죠. 굳이 어려운 분석을 하지 않아도, 재활용관련 제조업과 서비스업쪽이 향후 10년간 주목을 받고 빠르게 성장할 거라는 데, 내기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이쪽 '기술'은 영 뒤쳐져 있죠. 안타까운 일이에요. (Asimov's에서)

by 남쪽계단 | 2008/07/11 10:08 | 환경 | 트랙백(1) | 덧글(6)

신뢰 잃어가는 신문, 이번엔 조선 부수 조작

중앙일보 '미국산 쇠고기 먹는 사진'은 연출 - 한국
ABC(신문 발행부수 公査기구), 조선일보 부수 조작 - 경향

다음 관련해서도 그렇고, 어째 한국에서는 신문이라는 매체의 쇠퇴가 다른 곳에서보다 빨리 이루어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by 남쪽계단 | 2008/07/09 04:58 | 생각 | 트랙백 | 덧글(0)

오늘의 목록: 080127

by 남쪽계단 | 2008/01/29 06:40 | 트랙백 | 덧글(0)

중국 SF의 중흥?


[科幻世界 , Science Fiction World]라고 SF 관련 잡지가 현재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잡지 중에 하나라는 군요. 발행부수가 30만에서 50만부라. 장난이 아니네요. (그러고 보니 한국 장르문학 잡지 [판타스틱] 발행부수는 얼마나 되려나?) 게다가 하드 SF쪽이 강한 모양이에요. 아저씨 말마따나 검열 피하기가 쉬워서 일지도 모르죠. 그냥 조금 놀랐습니다. 이상하게 SF는 한중일 중에서 한국에서만 힘을 못쓰는 것 같아요. 우주개발계획이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의 차이란 말이 있던데. 그것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는 시각의 차이가 아닌가 해요. 요즘보면 우리의 미래는 너무 현실하고 달라붙어서 가끔 구분이 되질 않아요. 아니면 아예 평행우주로 날아가 버리기나 하고. 미래 같은 미래 이야기를 보고 싶어요, 요즘엔. 21세기에 사는 게 문제일까? (io9에서)

by 남쪽계단 | 2008/01/17 15:26 | SF | 트랙백 | 덧글(2)

오늘의 목록: 080115

by 남쪽계단 | 2008/01/16 13:24 | 생각 | 트랙백 | 덧글(0)

마천루 농업



그러니까, 작년에 인류 역사상 최초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농촌에 사는 사람들 보다 많아졌더라는 겁니다. 이 미묘한 50:50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농산물을 생산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한 축입니다. 현재까지의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2050년이 되면 대략 80%의 사람이 도시에 살게되는 셈이라지요. 그 때 까지 인구는 계속 증가해서 대략 30억쯤 될거라고 하고.

그 때를 대비해서 컬럼비아 아저씨/아주머니들은 도시 한 가운데에 거대한 수직 농장을 세우는 기획을 준비해 두고 있답니다. 꼭대기에선 풍력발전도 하고, 안에서는 기후변화나 병충해 같은 걸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실내 농업을 대규모로 꾸리는 거죠. 과연? 하긴 수직 도시가 마천루란 이름으로 현실화 된지는 오래니까요. 수직 농장이라, 생각보다 머지 않은 일인지도 모르죠. 제법 자세하고 꼼꼼한 이 '상상'에 대해서는 이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꼭 저걸 세워야 하나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만, 또 모르지 않습니까. 정말 2050년 쯤 되었을 때 저 양반들에게 고마워할 일이 생길지. (io9에서)

by 남쪽계단 | 2008/01/15 22:29 | 도시 | 트랙백 | 덧글(6)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