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loos | Log-in


태그 : 부동산

영국의 범죄 지도 논란

British Home Office가 잉글랜드와 웨일즈에 동네별로 온라인 범죄 지도를 공개하겠다고 해서 논란모양입니다. 범죄율이 높은 동네, 집 값도 떨어질 것이도 아이들 학교 등록도 줄어들 거고, 등등. 한데, 이 양반 말에 동의하는 게, 이런 범죄 지도, 미국에는 꽤 오래전부터 있었거든요. (일레로 아예 Crime Mapping이란 서비스 회사도 있죠.) 어떤 의미에서는 약간 문화쇼크를 겪을 정도로 상세한 온라인 지도도 있죠. 예를 들자면 이 Family Watchdog 혹은 National Sex Offender Registry처럼. 이름에 사진에 주소까지, 동네별로 다 보여주는.

뭐랄까, 기본적인 사고의 틀이 좀 다른 거 아닌가 싶어요. 사실 이미 범죄율이 높은 동네라면 온라인에 범죄 지도를 공개한다고 해서 크게 잃을 것도 없을 것 같은 데 말이죠. 온라인 지도를 숨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동네의 '평판'은 숨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오히려 우범지역이 어딘지 공개해서 알고 대책을 세우는 게 더 중요할지도. 저는 공개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만, 일단 저 정책이 시행되고 나서 과연 저 동네 집 값이 떨어졌는지, 또 과연 저 동네 범죄율이 올랐는지 내렸는 지, 그런 후속 연구/기사를 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평가는 그 후에, 의도가 좋다고 결과가 꼭 좋으란 법은 없으니. 저런 실험에서 배워야죠.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 않아서 말입니다. 숨기느냐 공개하느냐, 승자는 누구? 뭐, 이런 느낌으로. (The Map Room에서)

by 남쪽계단 | 2008/08/11 03:04 | 도시 | 트랙백 | 덧글(0)

오늘의 목록: 080724

by 남쪽계단 | 2008/07/24 19:59 | 생각 | 트랙백 | 덧글(0)

새로운 공간적 조정?

이건 새로운 공간적 조정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대도시권의 중심지역, 특히 그 허브 도시에 통합과 집중이 일어나 부동산 가격이 높아지는 반면, 2단계 및 그 하위 도시에서는 집중화되는 정도가 떨어져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거죠. 거기에 도시 및 교외 입지에서는 더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 혹은 하락이 이어지는 겁니다.

This seems to suggest a new spatial fix in the making, with consolidation and concentration and higher real estate values in the core areas of mega-regions and especially their hub cities, and less reconcentration and a more general decline in real estate values in second and their tier cities, alongside more general real estate stagnation or decline in both urban and suburban locations. - Richard Florida, Suburbia at the Tipping Point?, The Creative Class Exchange에서

새로운 공간적 조정이란 플로리다 아저씨가 최근에 만들어낸 말입니다. (원래 공간적 조정이란 말은 맑스주의 지리학자들이 만들어낸 말입니다만.) 모기지 사태와 고유가로 미국의 부동산, 특히 교외 지역이 전반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데, 그게 교외지역의 침체를 다 설명할 수는 없다는 거죠. 이 양반은 그 힘에 더해 '창조적 계급'이 서로간의 상호작용으로 부를 창출하기 위해 예전부터 혁신과 창조의 중심지였던 도심지로 다시 이동해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모기지 사태와 고유가는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는 설명할 수 있지만, 거기서 도심지 부동산이 별 타격을 입지 않는 부분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논지죠.

저 인용문은 최근 Business Week가 온라인 부동산/주택 가치평가 사이트인 Zillow와 함께 낸 기사를 보고 플로리다 아저씨가 한 이야기에요. 물론 도시별로 차이가 있고 뚜렷한 경향을 보기 어려운 도시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대도시권에서 비슷한 결과를 볼 수 있었더라는 겁니다. 도심지에서는 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교외로 나갈 수록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저는 이 양반이 약간 오버하고 있다고 봅니다. 모기지는 몰라도 고유가라는 쪽에서 교통비가 오르면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의 면적이 줄어드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거든요. 사실은 그게 경제지리쪽에서 가장 오래된 모델이 말하는 것이기도 하고. 튀넨농업국/고립국 이론. 그러고 보니 Business Week의 그림도 동심원으로 뻗어나간게, 저 모델을 연상시키는 군요. 그렇다면, 저 양반이 말하는 '창조적 계급'의 집중 현상은 없는 것이냐하면 또 딱히 그렇게 말하긴 어렵죠. 하여튼 '창조적 계급'에 관한 이야기들은 하다보면 모두 일단 분석을 하고난 잔차에서 다시 분석을 해야 증거를 찾을 수 있는, 애매하지만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을 다뤄야 한다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한국의 부동산은 어찌 되어가고 있나요? 분명 저거하고는 다른 모양새를 보일터인데. (The Creative Class Exchange에서)

by 남쪽계단 | 2008/07/19 05:22 | 도시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