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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영국

영국의 범죄 지도 논란

British Home Office가 잉글랜드와 웨일즈에 동네별로 온라인 범죄 지도를 공개하겠다고 해서 논란모양입니다. 범죄율이 높은 동네, 집 값도 떨어질 것이도 아이들 학교 등록도 줄어들 거고, 등등. 한데, 이 양반 말에 동의하는 게, 이런 범죄 지도, 미국에는 꽤 오래전부터 있었거든요. (일레로 아예 Crime Mapping이란 서비스 회사도 있죠.) 어떤 의미에서는 약간 문화쇼크를 겪을 정도로 상세한 온라인 지도도 있죠. 예를 들자면 이 Family Watchdog 혹은 National Sex Offender Registry처럼. 이름에 사진에 주소까지, 동네별로 다 보여주는.

뭐랄까, 기본적인 사고의 틀이 좀 다른 거 아닌가 싶어요. 사실 이미 범죄율이 높은 동네라면 온라인에 범죄 지도를 공개한다고 해서 크게 잃을 것도 없을 것 같은 데 말이죠. 온라인 지도를 숨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동네의 '평판'은 숨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오히려 우범지역이 어딘지 공개해서 알고 대책을 세우는 게 더 중요할지도. 저는 공개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만, 일단 저 정책이 시행되고 나서 과연 저 동네 집 값이 떨어졌는지, 또 과연 저 동네 범죄율이 올랐는지 내렸는 지, 그런 후속 연구/기사를 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평가는 그 후에, 의도가 좋다고 결과가 꼭 좋으란 법은 없으니. 저런 실험에서 배워야죠.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 않아서 말입니다. 숨기느냐 공개하느냐, 승자는 누구? 뭐, 이런 느낌으로. (The Map Room에서)

by 남쪽계단 | 2008/08/11 03:04 | 도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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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쪽계단 | 2008/08/05 21:33 | 생각 | 트랙백(1) | 덧글(0)

영국 Woking의 화성인 침공 증거?



생각보다 잘 안 알려져있는 일인데. 웰즈 아저씨의 [The War of the Worlds]는 원래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흔한 요즈음의 SF영화와는 달리 바로 유명 도시들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지도 않아도. 원작에서 화성인들의 '혜성'이 런던에 닿는 건 처음 혜성이 떨어지고 일주일이나 다음이죠. 그럼 첫 혜성이 떨어진 곳은? 바로 Woking의 근교, Horsell이란 곳입니다. 실제 저 조각이 있는 곳도 사실은 Woking과 Horsell의 중간쯤이죠. 행정구역상으로 Woking이지만.



Woking에는 이걸 기념하는 공공조각이 서있죠. 그게 바로 위에 걸어둔 그림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면 꼼꼼하게 화성인이 튀어나온 실린더도 재현해 놓았죠. 주변 바닥 돌에는 이네들을 쓸어버린 주범, 바이러스의 형상이 새겨져있기도 하고.


또 종종 알려져있지 않은 사실 하나. 웰즈는 주로 미국에서 작품활동을 하긴 했지만 원래 영국인이죠. 이 양반의 유년 시절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고 전해지구요. Woking은 이 양반의 고향입니다. (H.G. Wells Conference & Event Centre도 거기에 있죠.) 소설에서 화성인이 옛 고향을 지근지근 밟아가는 과정을 집요하게 묘사한 이 양반, 왜 그랬을까요? 그냥 그 동네를 잘 알아서였을 수도 있죠. 하지만, 그리 즐겁지 않았던 어렸을 때의 기억을 벗어나고 싶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화성인이 대신 고향을 초토화시키게 하면서 말이죠. 누가 알겠어요.

여하튼 저 조각은 참 멋지군요. 잠깐 저 걸 보기 위해서라도 저 동네에 가보고 싶을 정도로. 동네는 별로라지만. 이제 세워진지 10년 차고 대략 높이는 7m입니다. 1938년 웰즈의 라디오 쇼에서는 뉴저지로, 그 다음 50년대 영화에서는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로, 최근 영화에서는 뉴욕 브루클린으로 끌려다녔던 화성인들. 이젠 모두들 화성으로 돌아갔을까요? 화성에서 물을 찾았다는 소식에 이어 생명체의 흔적이 어쩌구하는 소문이 도는 요즘 웰즈 아저씨의 화성인들이 새삼 생각나서 붙여봅니다. (deputydog에서)

by 남쪽계단 | 2008/08/04 20:18 | SF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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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쪽계단 | 2008/07/24 19:59 | 생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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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쪽계단 | 2008/07/06 22:45 | 생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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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쪽계단 | 2008/01/29 06:40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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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쪽계단 | 2007/10/18 20:51 | 생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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