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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제작비

[Resident Evil: Extinction] 제작비 1억불설

얼마전에 [디워]를 사랑하시는 것 같은 분 하나가 이런 덧글을 올렸습니다.

재미있는 건 저 [레지던트 이블 3] 제작비 이야기에요. 국내 언론에서는 정말 저 양반 말마따나 모두 제작비를 1억불이라고 보도하고 있더군요 (중앙, 데일리안, CNB뉴스, OSEN). 저 이야기가 어디에서 나왔는 지 모르겠어요. 뒤져보면 정작 영화 웹사이트에 돌아다니는 제작비 추산치는 imdb에서 내놓은 4천 5백만불입니다. 참고로 [Resident Evil](2002)의 추산 제작비는 3천 2백만불로 수치상 [디워]의 제작비와 비슷했습니다 (물가상승분을 감안하면 다르겠지요). [Resident Evil: Apocalypse](2004)의 추산 제작비는 4천 3백만불입니다.

그럼 저 제작비 1억불 설은 도대체 어디서 온 걸까요? 뭐, 제가 모르는 소스가 있을 수도 있을 테지만, 만약 제작비를 홍보에 이용할 요량이었으면 저 '1억불'이란 수치가 한국에서만 뜬다는 건 뭔가 부자연스럽더라는 거죠.

또 하나의 설명은 아마 저게 오역이었을 것 같다는 겁니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 꼭 따라다니는 수사가 하나 있어요. 지금까지 두 편 다 제작비의 3배 이상을 벌어들였다는 겁니다. 이 '제작비의 3배'를 숫자로 바꾸면 '1억불 히트'란 수사로 바뀝니다. 실제로 이 이야기가 관련 기사마다 꼭꼭 붙어있어요. 여기서 이번 [Resident Evil: Extinction]의 홍보 문구를 볼까요. Rotten Tomato에서 가져왔습니다만,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보면 찾을 수 있어요.

The third and final installment of the $100 million RESIDENT EVIL hits, RESIDENT EVIL: EXTINCTION is again based on the wildly popular video game series and picks up where the last film left off.

그러니까 1억불씩 벌었다를 제작비가 1억불이다로 오역한 게 아닌가 의심 중입니다. 그 다음엔 서로 베끼는 와중에 좍 확산된 것이고. 아닐까요? 뭐, 10월 달에는 한국에 개봉한다니까 그 때 쯤에는 좀 더 정리된 내용이 나오겠지요. 그 때까지는 그냥 이렇게 미스테리로 놔두는 수 밖에서는 방법이 없을 것 같네요. 정확한 내용 아시는 분 계시면 또 덧글로 달아주세요.

by 남쪽계단 | 2007/09/25 00:00 | 영화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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