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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지방

환경친화적 월마트?

월마트가 녹색 기업을 표방하고 나선지는 꽤 되었습니다. 환경친화적 월마트...란 말을 놓고 모순적이다 그린워싱이다라는 말도 많았지만 어쨌든 이네들은 환경친화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선언을 하고, 그린 수퍼스토어를 열어 미국내 모든 월마트를 에너지 효율적인 그린 빌딩으로 만들 계획을 실험중이죠.

가장 최근의 사업은 월마트가 지방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주력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지방 농산물 구입처가 되겠다는 거죠. 이건 환경쪽 양반들 이야기하고 상통하는 면이 있어요. 지방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을 지방에서 소비하면 운송하는 데 드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고 그 와중에 발생하는 공해물질도 줄일 수 있죠.

물론 월마트에게 있어 이건 잃을 게 없는 게임입니다. 일단은 그리 훌륭치않은 노동조건 덕택에 늘 악덕기업의 이미지를 끌고 다니는 기업에 좋은 마케팅 포인트를 줄 수 있죠. 환경친화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게다가 여기서의 환경친화적이란 말은 효율적이란 말과 상통하고, 그 말은 다시 돈을 아낀다는 말과 상통합니다. 그린빌딩은 직접적으로 에너지와 물자를 줄일 수 있죠. 지방 농산물에 주력한다는 것도 마찬가지. 운송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월마트는 미국내에서 트럭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업인데, 요즘 디젤 값도 엄청나게 올랐거든요. 수익도 올리고 이미지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묘수인 거죠.

잊지 말아야 할 점 하나는. 그네들의 속마음이야 어쨌건. 이네들은 실제로 환경에 도움이 되는 짓거리들을 하고 있더라는 거죠. 꼭 마음 속 깊이 환경주의자가 아니라도 환경에 도움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네들에게 이득이 되는 환경이 조성되기만 한다면. 거기에 이 실리에 능한 기업의 환경관련 사업이 어찌보면 미국내 모든 환경주의자들이 그네들의 집을 환경친화적인 생활방식으로 채우는 것보다 훨씬 지구에 이로울 수 있다는 걸 생각해 봅시다. 게다가 월마트가 저 환경사업을 완결하는 게, 환경주의자들이 지금 추진하는 일들을 이뤄내는 것 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보죠. 모순이 아니라 아이러니죠. 이쯤되면. 그래도 사실은 사실.

by 남쪽계단 | 2008/07/06 23:58 | 환경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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