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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Radiohead

카메라 없이 찍은 [Radiohead]의 뮤직비디오



작년에 직접 다운로드로 앨범 [In Rainbows]를 판매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Radiohead]가 거기 실린 곡 [House of Cards]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는데요. [House of Cards] 이게 또 화제입니다. 카메라를 쓰지 않고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어요. 이 뮤직비디오는 레이저로 촬영(?)되었답니다. 이렇게요.



[Radiohead]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 뮤직비디오를 Creative Commons 라이센스로 해서 구글 코드에 공개했습니다. 저 뮤직비디오의 '데이터'를 직접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두었고 말이죠. 심지어 데이터와 프로그램 코드를 다운받을 수도 있습니다. 나름 '공개'라는 자신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그걸 마케팅의 도구로 적절히 활용하는 이네들의 안목과 실행력은 여러모로 배울게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데이터하고 프로그램을 받은 양반들이 또 어떤 장난질을 치고, 그게 다시 사람들에게 어떻게 회자되게 될까요. 아 참, '공짜'와 '쌍방향'이라는 거 최고의 마케팅이 될 수도 있다니까요. 거기에 이렇게 '화제성'을 덧붙일 기획력만 있다면. 하여튼 [Radiohead], 여러모로 사람을 놀래키는 군요. 고수에요. (The Official Google Blog에서)

추가: 그러고 보니 웬지 저 비디오 [Star Trek: The Next Generation]에 나온 조르디 라파지 아저씨를 연상시키는 데요. 저 아저씨 시각을 잃어서 새 보철기구를 눈에 항상 두르고 나오는 캐릭터였죠. 중간중간 저 양반이 보는 세상이 나오는 데, 그게 저 비디오의 기능향상판(?)과 비슷해 보였더라는 기억이 얼핏 났습니다.

by 남쪽계단 | 2008/07/15 13:57 | IT | 트랙백 | 덧글(2)

Radiohead, [In Rainbows] 미국 CD 판매 호조

기부받는 식으로 DRM 없는 mp3를 다운로드하게 한 다음인데도, [In Rainbows] 앨범이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앨범이라고. 게다가 이게 끝이 아니고 올해 20개가 넘는 미국 도시에서 공연도 할 예정이랍니다. 더불어 CD뿐 아니라 LP판도 잘 팔리고 있다고 하네요. '소장가치가 있는 앨범'이라는 평가를 얻어낸 거 겠죠. 현재 아마존에서는 파일 다운로드 값에 CD를 판매중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어느 쪽이든 골라서 구입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저 양반들 홈페이지에서는 이제 다운로드 판매를 중지하고 박스셋만 팔고 있습니다. 아마도 음반사와 계약하면서 접은 모양이죠? 그렇더라도 그 몇 달간 홍보용으로 잘 쓴 셈입니다. 게다가 돈 버는 홍보라니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여러 의미에서. Radiohead가 어느 쪽에서 더 대단한 그룹인지 이제 정말 모르겠습니다. 음악쪽인지 장사쪽인지. 아니면 둘 단지. (NYT에서)

by 남쪽계단 | 2008/01/11 09:37 | 음악 | 트랙백 | 덧글(0)

음악산업이 위기일까?

생각보다 iTune 플러스 꼭지에 덧글이 많이 달려서 딴 생각을 하던 김에 보이는 것들이 있어서 끄적거립니다. 음악산업은 당연히 CD장사 이상을 말하는 거겠죠. Long Tail 블로그에 재미있는 통계가 있길래 가져와 봅니다. 요점인 즉슨 적어도 미국, 영국의 경우를 보면 CD장사 말고 다른 음악산업은 모두 '성장세'더라는 겁니다.
CD판매만 감소했습니다 (-18%). 확실하게 해 두어야 할 게 하나 있어요. 저 양반의 수치에서 mp3 플레이어를 뺀 음악산업에서 CD가 차지하는 비율은 60%, 무시할 수 있는 수치는 분명히 아니죠 (mp3 플레이어를 넣으면 25%랍니다). 하지만 CD판매에 집착해서 다른 성장의 여지가 있는 부문을 놓칠 필요도 없더라는 거죠.

좀 다른 이야기인데, Radiohead나 마돈나 같이 최상급의 아티스트만 레코드 회사를 우회하는 정책을 감당할 수 있다는 말은 과장이지 싶어요. 마돈나가 레코드 회사가 아니라 공연 회사하고 계약해서 공연에 치중하기로 한게 특별한 걸까요? 아닌 것 같아요. 하춘화, 나훈아, 조영남 같은 양반이 판보다 디너쇼에서 대부분의 수입을 얻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죠. 나름 논리적인 선택이더라는 겁니다. Radiohead의 사례에 좀 더 방점을 찍고 싶은 이유가 거기에 있어요. 길거리에서 노래하면서 팁을 받거나 CD를 파는 고전적인 모델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여 발전시킨 방법이니 말입니다.

한데 보죠. 롱테일 블로그 주인장 크리스 아저씨 이야기 말마따나 레코드 회사에 진입하지 못하는 혹은 푸대접 당하고 있는 수많은 가수나 밴드들, 딱히 더 잃을 것도 없지 않겠어요? '길거리에서 노래하면서 팁을 받거나 CD를 파는' 거 일상인 양반들 많지 않습니까. 길거리에서 노래하느니 온라인으로 mp3를 확 뿌려버리는 거죠. 우리나라만 해도 그렇게 해서 데뷔한 Clazziquai의 사례가 있죠. 미국에도 인디 밴드를 대상으로 저런 개념을 적용한 Songslide가 이미 운영 중이고. 조금 더 극단적인 예로는 브라질 벨렘에서 처럼 곡을 판매보다 홍보 개념으로 돌리는, 혹은 해적질로 수익을 올리는 Tecno Brega의 사례도 있지요. 입소문으로 곡이 퍼지면 가판대에서 싼 값에 CD가 돌고 (길보드 시스템이로군요), 각종 파티나 클럽에서 공연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거죠. 파티 때 연주한 실황을 바로 녹음해서 파티가 끝났을 때 CD로 팔기도 하고. (Open Business에 좀 더 사업모델 쪽으로 정리해 놓은 글이 있습니다.)

사실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어찌보면 저런 음악산업을 지탱하는 '공연'이란 게, 우리나라에서 그리 시원찮아 보인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브라질 사례는 클럽이나 파티 중심의 음악문화가 선행하지 않으면 돌아가기 어려운 구조거든요. Clazziquai는 법칙이라기 보다는 예외에 가까운 사례고. 그런 의미에서 Songslide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 싶어요. 왜 하필 이름이 Songslide냐를 알아보면 이네들이 어떻게 이런저런 음악산업(그리고 생계)에 대한 고민을 메카니즘으로 만들어 놓았는가가 보입니다. Songslide의 핵심은 그 판매구조와 그걸 요약하는 시각화에 있거든요.


오렌지색 부분은 Songslide의 몫이고, 파란색 부분은 음악하는 양반들이 가지게 되는 몫입니다. 음악하는 양반들에게 얼마를 줄지는 (팁이죠) 구매자가 결정하게 됩니다. 그게 다죠. 그래서 Songslide입니다. 간단하고 명료하죠? DRM없는 mp3를 트랙별/앨범별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레코드 회사랑 계약하는 건 어디까지나 음악하는 양반들 하기 나름입니다. 이거 누가 만들었을까요. 당연하게도 음악하는 양반들이 만들었습니다. 자기네들 음악도 Songslide에서 팔고 있구요.

그러니까, 말 그대로 하기 나름이더라는 겁니다. Songslide는 아직도 베타긴 하지만 작년부터 이런 시스템을 돌리고 있었어요. Radiohead의 실험은 이번 달이었고. 하니 아예 잘 나가는 양반들 말고 전혀 못나가는 양반들에게도 온라인을 통한 직거래 방식은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더라는 겁니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것 같은 격언(?)말마따나 위기는 기회고, 기회는 챤스죠. 음악 쪽하고 별 관계도 없고, IT 쪽으로도 새삼 딱히 아는 것도 없는 주제에 말이 길었네요. 뭐, 생각해 볼 거리 정도로 해 놓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by 남쪽계단 | 2007/10/25 05:46 | 음악 | 트랙백 | 핑백(2) | 덧글(3)

오늘의 목록: 071022

by 남쪽계단 | 2007/10/23 00:02 | 생각 | 트랙백 | 덧글(0)

애플의 DRM 없는 iTunes 플러스의 확장

DRM 없는 256 kbps mp3를 판매하는 iTunes 플러스가 한 곡당 가격을 1.29달러에서 0.99달러로 인하하면서 제공하는 곡 수도 확 늘렸습니다. 200여만 개의 곡을 제공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DRM 없는 mp3 온라인 가게가 되었더라는 거죠. 아마존에서 새로 DRM 없는 mp3 판매를 시작한 게 자극이 되었다는 말이 꽤 신빙성 있게 들립니다.

와중에 Radiohead의 새 앨범 [In Rainbows] 첫 주 판매 관련 이야기를 조금 할까 합니다. 첫 주동안 팔린(?) 카피는 대략 120만 다운로드랍니다. Radiohead 지난 앨범 3개가 첫 주에 판 앨범 숫자를 다 합친 것 보다도 많다죠. 인터넷에서 이 앨범을 팔고 얼마를 지불했냐는 설문을 했었는 데, 평균이 대략 8불 정도였다고 합니다. 저 두 수치로 대략 계산을 하면 일주일 동안 Radiohead가 벌어들인 수익은 거의 1000만불이더라는 겁니다. 게다가 저 수익, 레코드 회사나 홍보 회사를 거치지 않고 거의 모두 Radiohead로 직행하는 수익이거든요. 멋진 홍보이자 훌륭한 장사였다는 거죠. 역시 DRM 없는 mp3입니다.

보고 배웁시다. 사용자들은 DRM 없는 mp3를 원합니다. 그리고, iTunes나 아마존이나 DRM 없이도 장사 잘 하고 있습니다.

by 남쪽계단 | 2007/10/22 12:36 | IT | 트랙백 | 핑백(1) | 덧글(11)

RIAA가 P2P와의 싸움에서 얻은 것?

글쎄, 악명뿐이지 싶습니다. RIAA는 우리나라 음제협 같은 단체인데, 최근 법정에서 하는 이야기를 보니 답답하게도 생겼습니다. 이른바 사용자들의 '해적질'로 까먹는 이익이 얼마인지 추산하는 것도 이젠 그만 두었고, 이런 저런 수천건의 P2P관련 소송을 통해 얻은 손실이 이득(?)을 훨씬 넘어선다네요. 스스로 인정하듯이 지는 싸움을 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적자를 보면서 말이죠.

와중에 소비자 직판을 선언한 Radiohead의 실험대체로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양반들 내년에 같은 앨범을 일반 CD로도 발매할 예정이에요. 이래저래 돈 버는 거죠. 모든 연령의 팬에게 접근하는 방식이기도 하겠고. 하니, 벌써 레코드 회사가 망해나갈거네 어쩌네 하는 이야기는 현실감이 없어요. Radiohead의 실험도 사실은 레코드 회사를 통해 쌓아올린 Radiohead라는 브랜드에 기대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하지만, 영향은 받겠죠. 이미 음악산업은 음반산업을 넘어선지 오래니까 말입니다. 변한 세상을 되돌리려고 하는 시도 대신 변한 세상을 선도하는 시도로 미래 시장을 개척하는 양반들이 저런 양반들이 똑똑해 보이더라는 겁니다.

원래 이럴 때 쓰는 말은 아니지만 음제협이건 RIAA건 '시류에 영합할 때'가 된거 아닌가 싶다는 거죠. 그냥 저거 멋들어진 마케팅 기법이라고 생각하고 한 번 콱 저지르는 돌쇠가 나타나서 우리나라 음악산업에도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엔터테이너'가 '뮤지션'보다 많고 대접받는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by 남쪽계단 | 2007/10/14 21:21 | IT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Radiohead 판매 모델을 홍보 전략으로 써먹기

이래저래 화제인 Radiohead의 판매 모델. 여기저기서 얼마씩 주고 샀냐는 구입후 조사(?)가 돌아가는 와중에, 이걸 홍보 전략으로 써먹는 회사도 나타났습니다. Purebuttons, LLC란 곳에서 아주 의의있는 일이라고 $1000.00에 앨범을 샀다는 공식 홍보자료를 내놓았습니다. 뭐, 사실은 한 $800로 박스셋 10개를 사고, 다운로드에는 $200낸 이지만 말이에요. 영리한 거죠.

저 회사는 이름말마따나 온갖 버튼을 만들어 파는 회사에요. 하니 딱히 음악산업하고 각 세울일도 없을 테고, 저렴하게 홍보도 하고 좋은 거죠. 이거 보시는 직장인 양반들,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가능하시면 그냥 사내에서 한 Radiohead 팬 몇 명 모으고 회사 홍보비 좀 보태서 Radiohead 박스/파일 구매하는 이벤트라도 꾸려보시면 어떨지? 이왕 하시려면 빨리 해야 효과(?)가 있을 겁니다. (digg에서)

by 남쪽계단 | 2007/10/12 23:36 | 생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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