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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gridlockeconomy

제임스 서로위키가 읽는 [The Gridlock Economy]

공유재산은 과잉 사용을 조장하고 결국 자산의 파괴로 이어진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반 공유재산'이라는 개념, 즉 '사유재산'이라는 개념이 나왔지만, 사유재산제도는 과소 사용을 불러일으키고 낭비를 조장한다. 문화영역에 이를 적용한다면, 저작권 강화와 저작권법의 가장 큰 예외조항인 "공정한 사용(fair use)"의 축소로 인해 창작자들이 이미 나온 창작물을 가지고 그 위에 다른 창작물을 만든다든지, 기존 창작물을 샘플링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저자: James Surowiecki, The Permission Problem, [The New Yorker]
번역: 스튜디오 판타지아,
과잉 재산권의 폐해

[대중의 지혜] 저자인 제임스 서로위키는 [티핑포인트]와 [블링크]의 말콤 글래드웰과 마찬가지로 [뉴요커]지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는 글장이입니다. 이 양반이 새로나온 책 [The Gridlock Economy]을 읽고 [뉴요커]에 독후감을 올렸습니다. 우연히도 늘 양질의 기사를 번역해 주시는 스튜디오 판타지아님이 마침 이 글을 번역해 주셨습니다.

한데 이 책 꽤 끌리네요. 서로위키 아저씨의 말발 덕이기도 하겠지만, 가령 이런 문단을 보죠.

잡지 않은 기회는 그것이 기회라는 것을 아는 것마저 어렵다. 과잉사용의 해악은 금새 알아차릴 수 있다. 물고기 천지였던 곳이 이제는 아무리 그물을 던져도 빈 그물만 올라오는 경우, 푸르른 초지였던 방목지가 이제는 잡풀만 듬성듬성 자라나 있는 경우는 모두가 나쁘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과도한 재산권으로 인해 일어나는 과소사용의 경우는 그 해악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 경우는 과잉사용의 경우와 달리, 일어나는 것이 해악이 아니라 일어나지 않는 것이 해악이기 때문이다. 발명은 했으되 상품화는 되지 못하는 것. 좋은 약품인데도 시장에 내놓지 못하는 것 등은 일반사람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요즘 말버릇이 되어버린 것 같은 데,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것 같죠?' 반 공유재산의 비극, 혹은 과소사용의 폐해, 그리고 교통정체 혹은 마비 (Gridlock) 경제라. 엊그제 책방에 갔다가 커버만 보고 왔는 데, 이번 주말에는 슬쩍 들쳐보기라도 해야겠습니다. 우리들이 잃고 있는 '보이지 않는 기회'들은 얼마나 될까요. (The New Yorker & 스튜디오 판타지아에서)

by 남쪽계단 | 2008/08/13 03:13 | 서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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