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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thesignal

터미누스로 오세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도시들은... 잘 조준된 스틸 샷 같습니다. 비록 주인공들이 주로 앞자리를 차고 앉기 마련이지만, 적어도 한두장면쯤 슬그머니 그들이 사라지고 배경이던 도시가 주연이 되는 그런 시간들이 존재하죠. 아무리 허접한 영화라도 그런 '순간'들은 있기 마련이에요.

터미누스는 올해 2월에 개봉할 [The Signal](2008)의 무대입니다. 일종의 변형 좀비 이야기쯤 되려나? 공포영화에요. (트레일러를 참고해 보시면 감이 잡히실 듯.) 메모를 보면, 제작진은 아틀란타를 염두에 두고 터미누스라는 가상의 도시를 만들어 냈다고 해요. 칭찬해 주고 싶은 건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마치 이 도시가 진짜 있는 양, 도시 선전 팜플렛을 만들어 공개했더라는 겁니다. 이 '홍보물', 제법 섬찟해요. 나름 도시개발에서 이슈인 용어들과 영화의 컨셉을 교묘하게 엮어서, 마치 진짜 같은, 그래서 그 뒤에 올 사건이 더 공포스럽게 되는 - 혹은 기대되게 하는 - 힘을 발휘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COME FEEL US GROW"라니. 누가 US일까요?

영화 자체는... 사실 크게 기대가 되진 않습니다. 딱히 챙겨볼 생각도 없었구요. 한데, 저 팜플렛을 보다가... 엮였습니다. 예, DVD 정도는 빌려봐줄 수 있겠다 정도로 바뀌었어요. 제작진들 훌륭한 낚시였어요. 팜플렛 전부를 보시려면 여기로 이동하세요. (io9에서)

by 남쪽계단 | 2008/01/22 12:18 | 도시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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